다잇소


[전체보기] [에르메스윤의 우드카빙] 또 나무를 깍아 볼까요?

2019.06.24
일요일 오후

주말의 느긋함이 아쉬움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집안일과 다른 바쁜일들로 인해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이 지나 갔는데,

그나마 남은 짧은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칼을 들었습니다.

그건 어제 오후 어쩌다가 줍게 된 하얗고 결이 고운 나무가 어떤 소리를 내며 깍일지 궁금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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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25mm 정도의  잘 재단된 나무 판인데, 아마도 소나무 같습니다.

혹시나 편백 같은 종류는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향이 약하네요.

물러 보이는게 아주 부드럽게 잘 깍일것 같습니다.

새로운 걸 만들어보고 싶어서 왠만하면 매번 디자인을 바꾸는데,

이건 빨리 깍아보고 싶어서  전에 몇번 깍았던 디자인을 그냥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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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톱으로 자르는데 느낌이 체리나무와는 아주 다릅니다.

쓱쓱쓱  잘 잘리긴 하는데, 일단 깍인 단면을 보면 거칠게 뜯기듯 잘려 나갔습니다. 나무가 연하긴 하지만 결부분은 질긴 모양입니다.

우선 재단선에서 빗나가거나 거친 부분을 칼로 다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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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파낼 부분을 연필로 그렸습니다. 그럼 이제 스푼 나이프로  깍기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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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깍이는 결방향을 찾기가 쉽지 않고, 역시 결부분이 질겨서 깔끔하게 깍이지 않는군요.

스푼의 안쪽을 깍을 땐 결방향으로만 깍을 수는 없습니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또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깍기도 합니다.

살살 달래가며 깍아 냅니다. 안그랬다간  스푼의 바깥쪽 얇은 부분이 쪼개지기도 하니

조심 해야 합니다.

 

지난번 스푼을 만들다 손을 베었습니다.  2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거의 다 나아가네요.

아무래도 쓰던 장갑이 손을 보호 해주지 못하는 듯해서 , 칼에도 강한 안전 장갑을

알리익스프레스 에서 샀습니다.

배송이 오자마자 전에 쓰던 장갑과 비교해 보기 위해 손등부분을 칼로 잘라 보았습니다.

확실히 질기긴 하지만 역시나 잘리긴 합니다.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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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지만 거의 다 깍았습니다.

역시 체리나무와는 완전 다른 깍임 입니다. 매우 거칠고 뜯겨진 느낌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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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을 깍아 줍니다. 부드러운건 정말 깍는 맛이 나네요. 고운 결이 드러나고 이쁩니다.

그러나 재미난다고 막 깍으면 안됩니다. 너무 얇아지지 않도록 수시로 두께를 확인하며 진행하세요.

 

https://youtu.be/-ccTBBhPW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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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나타나는 결이 참 이쁘네요. 스푼의 반대편을 어느정도 깍았다면, 손잡이 부분도 깍아 냅니다.

깍아낼 부분이 너무 많다면 연필로 선을 긋도 톱으로 잘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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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성이 되었네요. 이제 거친 부분을 조금씩 다듬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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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듯하지만 역시 너무 거칠고 뜯긴 부분들이 눈어 거슬립니다.

 

https://youtu.be/3o_aJOJ-r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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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들었던것들은 사포질을 하지 않고 칼로만 끝냈는데, 이 스푼은 안되겠네요.

아무래도 오랜만에 사포질을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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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도 나고 힘들지만 역시 사포질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 줍니다.

뭔가 새로 태어나는 기분이랄까.. 아니면 너무 쉽게(?)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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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의 나무인데다가 결도 이쁘고 반들반들 좋네요.

오랜만에 사포 작업까지 했으니 오늘은 오일 마감까지 해야 겠습니다.

 

 

해가 졌네요.

일요일 오후 낮잠을 자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이렇게 뭔가를 또 하나 만드니 기분이 좋습니다.

깍여나가  하얗게 어지러진  거실 바닥의 나무 조각들은 진공 청소기로 간단히 해결하고

저녁을 먹으니 일요일이 어두워 지고 있습니다.

이제 또 즐거운 한주가 곧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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