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잇소


[전체보기] [에르메스윤의 우드카빙] 이제 나무를 깍아 볼까요?

2019.05.29
그럼 이제 나무를 깍아 볼까요?

그런데 제가 공방에서 배운게 아니고 책, 블로그 그리고 유투브를 보며  내 나름대로 터득한 것이라서 이상한 길(?)로 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도구로 하는 일 이란 것이  거기서 거기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되고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거기에 내 나름대로의 순서와 방법을 적용해 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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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깍아야 할 나무에 스푼을 그립니다.  연필로 직접 그리면 편하겠지만 아무래도 잘 그리기가 어렵죠. 그래서 저는 캐드를 이용합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다면 그냥 그리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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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나름의 여러 방법을 썼지요. 인쇄된 종이를 그대로 오려 붙이고 테두리를 연필로 그리는… 하지만 최근엔  종이를 붙이고 그대로 톱질하여 나무를 잘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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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잘 잘라졌죠?

스푼의 오목하게 파내야 하는 곳은 휘어진 스푼나이프로 깍아내면 되고, 나머지 부분은 그냥 칼로 깍아 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무의 깍을 방향을 잘 알아 내는 것입니다.

 

 

깍는 방향2

파랑색 화살표 방향이 깍는 방향입니다. 나뭇결과 화살표를 자세히 보면 나무를 쓰다듬는 느낌의 방향입니다. 만약 반대로 깍게 된다면 나뭇결이 뜯겨져 일어나고, 원하지 않게 나무가 쪼개지거나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뭇결이 안보인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잘 안보이는 부분은 일단 칼로 조심스럽게 깍아보면 “아.. 이방향이 아니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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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안전을 위해 장갑을 꼭 양손에 끼고, 스푼의 오목한 부분이 될 부분부터 깍아냅니다. 모양부터 익숙하지 않은 저 스푼나이프 또한 조금씩 깍다보면 요령과 나름대로 터득되는 나만의 방법이 생깁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앞서 설명한 나뭇결의 방향대로 깍아야 합니다.

 

칼의 손잡이를 쥔 손은 칼을 고정하고 방향만 잡는 것이고, 실제로 나무를 깍아내는 힘은 칼등을 밀어내는 손가락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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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보시면 칼을 쥔 손이 아니라, 연필을 쥔 왼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칼등을 밀어서 연필을 깍게 되지요.   스푼 나이프도 마찬가지인데 손가락으로 칼등을 밀면서 칼을 쥔 손목을 문고리 돌리듯 돌리면 됩니다. 그럼 동그랗게 파낼 수 있습니다.

이점을 꼭 숙지하세요.  칼등을 밀어내는 손가락의 힘으로 나무를 깍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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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을 바로 깍기 시작하는 것보단 미리 이렇게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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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깊이로 파낸듯 합니다. 잘 다듬어지지 않아 아직 울퉁불퉁하고  둥근 스푼의 위쪽 12시 방향엔 나무가 쪼개지기 까지 했네요. 하지만 그부분은 적당히 깍아내면 별 문제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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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푼의 아랫부분을 깍습니다. 너무 깍아내면 스푼이 구멍나거나 얇아지니 손으로 계속 두께를 확인하면서 깍아 나갑니다. 처음에  캐드로 그린 것은 스푼의 평면도 만을 표현한 것이니 스푼의 나머지 입체적인 부분인 밑면이나 손잡이는 연필로 그린 후  칼로 조금씩 깍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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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한번에 많이 깍으려 하지 말고 조금씩 사각사각 깍아 나갑니다.  아마도 우드카빙의 매력이 이 부분이 겠지요. 조금씩 나무를 깍아가며, 그 향기와  소리 를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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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금씩 모양을 만들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스푼이 완성되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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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었습니다. 여기에 칼로 더 세심하게 다듬어서 끝내거나 취향에 따라 사포질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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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감재는 여러종류의 왁스와 오일이 있는데, 저는 들깨를 볶지 않고 그대로 짜낸 생들기름을 사용합니다. 일반 들기름은 안됩니다.

 

만드는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했는데, 말로 설명 안된 어려운 부분이 참 많습니다. 나뭇결에 대한 것만해도 직접 깍다보면 엄청 다양한 나뭇결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치만 잘못되서 중간에 모양이 이상해지거나 쪼개지면 어떤가요?

여전히 손에 쥐어지고 반들거렸거나 거칠었던 나무의 느낌과,  사각사각 깍이던 소리,  깍이며 동그랗게 말려 바닥에 수북히 쌓인 나무 조각,  그리고 향긋한 나무 냄새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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