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잇소


[KDS소식] [독서모임 ReadOnly] 럽,럽,럽…

2019.04.06
독서소모임 ReadOnly는 매달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각자 주제와 연관된 책을 읽습니다.

매달 오프모임을 통하여 읽은 책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죠.

 

4월의 주제는 사랑이었습니다.

 

158295

‘사랑’

 

누군가에게는 쉬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누군가에게는 기쁜, 누군가에게는 슬픈….. 마법의 단어 ‘사랑’.

이 평범하지만 어려운 ‘사랑’ 말이죠.

 

 

 

 

whiteSmall01

[마흔에 관하여] – 정여울

 

k632534903_1


whiteSmall01


누구나 아는 쉽고 뻔한 단어지만 저는

전 자신에 대한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나르시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마흔이라는 시간 속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죠.

 

나이가 들 수록 인생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멀어지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잖아요. 마치 반등이 어려운 주식 그라프처럼 기울어가는,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기도 늦은 것 같고 자신감도 떨어지는 직장인의 ‘마흔’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정여울의 ‘마흔에 관하여’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 스러운 점이 있었어요. 일반화 된 마흔이 아닌 작가 개인의 사변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작가 자신의 상황과 생각을 일반화 하려고 하지만 개성이 강한 분이라  쉽게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요즘 탈코르셋이니 하는 젠더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주관이나 신념, 성향 등이 맞지 않거나 강한 사람과 대화 하다보면 피곤할때가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요약해 보면 A4지 한 장 정도의 내용이 과한 화장을 입고 책 한 권을 채우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아마도 황현산 작가의 ‘밤이 선생이다.’ 와 같은 담백한 글을 기대했었나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고 다른분들에게는 다른 경험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투적인 단어지만

’마흔 후반의 나’라면 조금 다른 태도가 될겁니다.

예컨대 변두리에서 출발한 기차가 20대와 30대의 번화가로 진입하고 기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다시 도심의 그늘을 벗어나 이제 더이상 높은 랜드마크가 없는 어딘가를 향해 달려야 하는 기분.

 

그 상황의 나, 나의 인생과 일상을 사랑하는 방법.

차라리 이 한권의 책보다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며 불평도 하고 공감하고 위로받는게 더 나을수도 있겠습니다.

< 표 수석>


whiteSmall01


[ 1984 ] – 조지 오웰


2


whiteSmall01


소설 중간에 아주 조금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감정이 나옵니다.
당에 충성하는 사람을 만들기 위한 사랑이 허용되는 사회에서 비밀연애하는 사람의 감정은 어땠을런지(지금도 여러 이유로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1984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국에 충성심 있는자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개인보다 집단우선)합니다.
개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을 억압하는 1984의 사회와 대한민국의 사회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개개인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현 대한민국에서는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결혼을 해야 출산율이 올라갑니다. 통계로 확인된 사실이죠.
대한민국에서 결혼을 안하는 이유는 사회분위기, 경제적 문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결혼을 안하는 이유는 당사자 및 배우자의 경제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결혼연령대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혼인율이 높다’ 역시 통계로 확인되었죠.

 

좀 더 생각해보면 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좀 더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사랑을 포기하는 상황 발생하고
(외국처럼 결혼은 안하고 연애만 하면서 지낼수도 있지만, 청년들이 부모세대를 얼마나 설득 시킬 수 있을런지도 의문),
대다수의 청년들이 현 상황과 대비하여 조금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도 점차 사그라들어 무뎌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지만 국가가 개개인의 감정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지..

 

< 백 대리 >


whiteSmall01


[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 – 에쿠니 가오리


IMG_7359


whiteSmall01


제가 선택한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입니다.


처음 ‘사랑’이라는 주제를 들었을때 가장 먼저 생각난 책이 ‘냉정과 열정사이’ 였는데요.


어릴적(…) 읽었을때의 여운이 너무 남았던걸로 기억이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다시 책을 읽으니 예전엔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갑니다.


어렸을때 서로 이방인으로 만난 연인이 나이를 먹고 10년전의 약속을 기억해 재회를 했지만,


열정적인 며칠을 보내고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부분이 처음에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지금도 서로 못잊고 사랑하면서 대체 왜??)


30대를 훌쩍 넘긴 지금은 그 마음이 이해가 되서 잔잔하게 먹먹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오히려 둘이 다시 잘 만났다~ 라는 엔딩이었다면 실망할뻔ㅠㅠ


< 김 차장 >


whiteSmall01


[ 냉정과 열정사이 Blu ] – 츠지 히토나리


IMG_7361


whiteSmall01


이 책은 사랑하던 두 남녀가 의도치 않은 어떤 사건에 의해 헤어지고 각자 인생을 살아가다 다시 만나게되는 이야기를 남자의 시각(Blu)과 여자의 시각(Rosso)으로 각각의 책으로 쓰여졌습니다.


한 작가가 아니라 한가지 이야기를 두명의 작가가 각각의 입장에서 쓴거죠.


지금 시대에는 뭐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처음 출간된 때에는(2000년) 매우 신선한 스토리 였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강한 느낌은 ‘수동적으로 살아가는것은 결국 아무런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입니다.


‘상황이 이랬기 때문에 이렇게 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주인공들이 선택한 것들에는 하나하나 다 이유가 있지만,


만약 준세이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아오이가 본인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다른길을 찾았더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책을 보는 내내 답답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별 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두 주인공에게는 각각 매력이 넘치는 여친, 남친이 있는데,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에서 이전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장난같은 약속을 10년이나 기억하고 만나기까지  하는 부분은 아이러니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들의 두번째 만남은 없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랑의 감정을 느낄만한 충분한 매력의 이성을 만나면서도 이전 사랑을 이렇게까지 간직하고 있다는건 아무래도 아닌듯 합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랑의 스토리 중 하나겠지만 읽은 후의 느낌은 영 깔끔하지 않네요.


상황에 대한 묘사나 감정에 대한 설명은 꽤 자세하고 사실적입니다.


마치 씬이 계속 바뀌는 드라마를 읽는듯한 느낌은 아주 좋았습니다.


사랑이라는 흔하디 흔한 주제를 지루하지 않게 써놓은것이,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음악까지 그리고 현재까지 인기를 이어 올 수 있는 힘이 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장 과장 >


whiteSmall01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 테드 창


x9788956057842


whiteSmall01


‘사랑’이라는 주제에 불현듯 떠오른 영화 ‘컨택트’.


그 영화의 원작을 찾아 읽고 싶었습니다.


바로 중국계 미국인 ‘테드 창’의 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영화 ‘컨택트’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네 인생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집이죠.


영화는 상업적인 요소를 새로 넣었고 (예를들어 중국 및 다른나라와의 위기와 같은),


책은 좀 더 담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긴 단편이니까요. 그렇게 따져보니 짧은 단편으로 저렇게 아주아주 괜찮은 영화를 만든 ‘드니 빌뇌브’ 감독.. 당신은 대체..ㅠㅠ


원작은 독백에 가까운 잔잔한 내용입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에게 말하는 내용인데요,


화자인 언어학자 ‘루이즈 뱅크스’는 지구에 찾아온 ‘헵타포드’라 불리는 외계생물체와의 의사소통 프로젝트에 합류해 ‘헵타포드’의 언어를 연구하게 됩니다.


중요한 전제가 어떤 언어를 습득하면, 그 바탕이 된 사고체계를 배우게 된다는 점인데, 그들의 언어를 배우던 중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헵타포드’의 세계관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미래를 인식하게 됩니다.


미래를 알면 그 미래를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바꿀 수 없다고 책에서는 이야기 합니다.


딸의 죽음을 미리 알 수있게 되지만, 주인공 ‘루이즈’는 자유의지를 통해 미래를 바꾸기 위한 선택을 하기보단 운명이라 표현될 수 있는 미래를 그대로 선택합니다. 마치 미래는 바꿀 수 없다고 단정하듯이 말이죠.


저는 여기서 운명에 순응하는 주인공의 모습보다는, 영화를 봐서 그런지(시각적 표현의 느낌때문에) 딸에 대한 사랑, 끝이 보이는 사랑이지만.. 부모로서 아픔을 겪더라도 다시 선택하는 부모의 사랑이라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부모가 아니라면 동감하지 못할 수 도 있겠네요.


사랑이라는 주제에 영화를 생각하고 좀 더 나아가 원작을 읽었는데, 소설이 꽤 과학적이고 지적인 책이더라구요. 수학과 과학, 원리와 개념들..


읽고 나서는 주인공에 나를 대입하여 생각해보게 되고, 굉장한 고통과 좌절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그 미래를 후회없이 선택할 수 있을까?’


< 한 차장 >


 

 

다음 달 주제는 ‘소확행’입니다.

다음 달에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 기대됩니다.

기대해주세요.

 

 
설정된 프로필 사진이 없습니다.
| Wise리더
관심분야 헤비메탈,영화,소설

카테고리 레이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