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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 [ReadOnly #1] 중년독서(이지상) 서평

2019.01.24
중년독서_이지상01

 

이 책은 여행가 이지상이 일상이던 여행에서 잠깐 멈추고,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 만난 책들에 관한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에세이 부류의 책들을 좋아해서 관심 있게 읽어보았으며 책 중간중간 자신이 얻은 깨달음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중년독서_이지상02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을 읽고 자신의 부조리를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나도 한때 이런 부조리의 감정을 느꼈다. 이십대 후반 무렵, 직장생활에 지친 몸으로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다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라는 의문이 들 때면 서글퍼졌다. 돈을 벌기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누구나 이렇게 사는 거야 하는 등의 대답이 허망하게 다가왔다. 논리적으로 맞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았다. 그 무엇도 내 안에서 솟구치는 ‘왜’라는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 순간, 따스했던 풍경과 친근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낯설게 느껴지면서 유배당한 느낌이 들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기분이 든 때가 있었을 것이다.

까뮈의 이방인을 읽지 않아도 원래의 책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던 점

더 나아가 기존에 봤던 책을 작가의 경험이 섞인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큰 수확이었다.

 

 

중년독서_이지상03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아우슈비츠의 수용소에서 3년 동안 지내면서도 삶의 의미를 찾았던 정신과 의사의 희망찬 수기이다.

우리의 삶은 ‘태도’에 따라 결정된다. 하루에 한 컵씩 배급되는 물을 받으면 반만 마시고 나머진 세수를 하기 위해 남겨두고, 유리조각으로 면도를 했다.

살기 위해서 늘 깨끗하고 건강하게 보이도록 했으며 아파도 참아야 했다.

아프거나 체력이 너무 약해서 ‘쓸모없다’고 판단되면 곧 가스실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작가는 현재를 잘 살게 하는 것은 미래의 꿈과 희망이었으며,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것들이었다고 말한다.

 

 

중년독서_이지상05

 

미하엘 엔데의 모모에서 작가는 현대 문명의 문제를 계급, 평등, 자유의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고 시간의 문제로 접근했다.

그래서 1970년에 발표한 소설임에도 약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작은 이발소의 주인인 푸지 씨에게 회색 신사가 나타난다.

시간저축은행 영업사원이라는 그는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라고 권유한다.

회색신사는 푸지 씨의 삶을 초 단위로 분석한다.

자신이 보내는 삶을 초 단위로 분석하고 시간저축은행에 시간을 저축하기를 권한다.

하루에 2시간씩 저축하면 어마어마한 재산이 모이고, 그것을 5년간 찾지 않으면 그만큼의 시간을 이자로 준다고 했다.

푸지 씨는 당장 시간을 저축하겠다고 맹세한다. 손님 한 명당 30분씩 걸렸던 이발을 20분으로 단축하고, 손님들과 잡담도 피하고, 나이든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내고 한 달에 한 번만 찾아 뵙는다. 기르던 앵무새는 내다버리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친구들도 만나지 않는다.

그런데 시간을 아낄수록 푸지 씨는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하루하루가 점점 더 짧게 느껴졌으며,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는가 하면 벌써 한 달이 지났고, 또 한 해가 후딱 지나가 버렸다.

 

우리들도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현실을 생각하며,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고 계획을 세워 일을 이루어 가지만, 속은 오히려 공허해졌다.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과 만날 시간이 줄어들고, 불만이 쌓이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런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요즘 유행하는 말인 소확행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중년독서_이지상04

 

이 책에서는 여행가 이지상을 지탱해준 여러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간략하게 3권만 소개하였지만, 다른 유명한 책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더 나아가 참고문헌에서 소개하고 있는 원래 책도 한 번 읽어보면 더 유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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